▶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십 매치업 윤곽 드러나
▶ BCS 3위 어번 타이틀전 자격주장 로비전 돌입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어반 마이어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주말 미시간을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학풋볼 정규시즌 마감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셔널 타이틀전 매치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타이틀 3연패를 노리던 앨라배마가 지난 주말 라이벌 어번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나란히 12전 전승을 기록중인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랭킹 1, 2위로 올라섰고 이번 주말 벌어지는 컨퍼런스 챔피언십경기에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들이 내년 1월6일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벌어지는 BCS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앨라배마를 침몰시킨 어번이 3위로 올라서며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설 자격이 있음을 주장하고 있어 오는 8일 최종 BCS랭킹이 나올 때까지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1일 밤 발표된 새 BCS랭킹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양대 투표랭킹은 물론 컴퓨터랭킹에서도 대부분 1위에 오르며 확실한 ‘넘버 1’으로 자리잡았다. 이어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투표랭킹과 컴퓨터 랭킹에서 모두 2위로 올라서며 내셔널 타이틀전 출전권이 걸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지난 주말 라이벌 미시간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미시간이 터치다운 후 역전 2포인트 트라이를 실패하는 바람에 42-41로 신승을 거뒀는데 올 시즌 탑10 팀들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약한 스케줄 덕에 전승을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막강한 팀들이 가득한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 스케줄을 통과했고 올 시즌 최강팀으로 꼽히는 앨라배마까지 꺾은 3위 어번(11승1패) 팬들은 오하이오 스테이트보다 자신들이 훨씬 강한 팀이라며 타이틀전 출전권은 어번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만약 어번이 오는 7일 벌어지는 미주리(랭킹 5위)와의 SEC 챔피언십게임에서 승리한다면 그런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들 상위 3팀은 이번 주말 각자 소속 컨퍼런스의 챔피언십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1위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ACC(애틀랜틱코스트컨퍼런스) 결승에서 랭킹 20위 듀크(10승2패)와 격돌하며 2위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빅-10 결승에서 10위 미시간 스테이트(11승1패)와 맞선다. 3위 어번은 SEC 결승에서 5위 미주리와 만난다.
이 가운데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듀크를 상대로 낙승을 거둘 것이 확실한 반면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어번은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대를 맞아 타이틀전 희망이 걸린 일전을 펼쳐야 한다. 만약 이들 두 팀 중 한 팀만이 진다면 내셔널 타이틀 매치업은 쉽게 확정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승리한다면 더 강한 상대를 꺾은 어번의 추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또 만약 이들이 모두 패한다면 현 4위인 앨라배마와 5위인 미주리 가운데 과연 누가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상대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게 된다.
대학풋볼의 내셔널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도입된 BCS 시스템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폐기되고 내년 시즌부터는 4팀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다. 그동안 수많은 논란의 대상이었던 BCS는 마지막 시즌까지도 뜨거운 논란의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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