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제르바이잔 제치고 대회 개최권 따내
▶ FIFA주관 4대회 ‘축구 그랜드슬램’ 달성
한국이 2017 U-20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은 올해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 출전 대표팀. <연합>
한국이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회를 유치했다.
FIFA는 5일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한국을 2017년 U-20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치 신청서 제출 전부터 유력한 개최국이라는 평가를 받은 한국은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경쟁국이었던 아제르바이잔을 제치고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2002년)과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 U-17 월드컵(2007년)에 이어 FIFA 주최 4대 국제 대회를 모두여는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됐다.
한국 팬들에게는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일궈낸 세계청소년축구 ‘4강 신화’로 잘 알려진 대회가 바로 이 U-20 월드컵이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1979년 일본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했고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역시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세계 축구 수퍼스타의 등용문으로도 유명하다.
이 대회는 FIFA가 주관하는 대회가운데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크며 2017년 여름에 열릴 예정이다. 개최 도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올해 9월에 서울, 대전, 수원, 울산, 인천, 전주, 제주, 천안, 포항 등 9개 도시가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24개국이 본선에 출전하며 선수 800여명, 임원 1천여 명, 기자단 200여 명등 총 2천여 명이 대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5년 만에 다시FIFA가 주관하는 큰 대회를 개최하게 된 의미가 있다”며 “2002년 대회이후 국제 축구계에서 한국 축구 외교력의 약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그런 부분에서도 만족할 만한성과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유치전에 일찍 뛰어들어 집행위원들을 두루 만났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공식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영국과 멕시코의 양보를 받아낸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사실 우리가 FIFA 총회도 유치하려고 했다가 멕시코에 FIFA 총회를 양보하면서 이 대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고 영국은 미셸 플라티니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까지 만나다음 대회를 노리는 쪽으로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유치전의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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