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일 만에 코트 돌아온‘녹슨’코비, 27분간 뛰며 9득점, 8턴오버로 고전
▶ 레이커스, 랩터스에 94-106 안방 고배
코비 브라이언트가 8개월여만의 복귀전에서 턴오버를 범한 뒤 실망하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겠지”
LA 레이커스의 수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근 8개월여 만에 코트에 복귀했으나 결과는 역시 우려했던 대로 녹슨 모습을 면치 못했다.
8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코비는 지난 4월12일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한 이후 꼭 240일 만에 다시 실전에 나섰다.
레이커스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스타팅 라인업으로 돌아온 코비는 경기 시작 42초만에 골밑의 로버트 세이크리에 패스를 찔러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이후엔 예상했던 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총 27분동안 뛰면서 코비는 9개의 슈팅을 시도, 이중 단 2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치며 9득점에 그쳤고 턴오버는 득점에 버금가는 8개를 범했다. 오랜 공백으로 인한 여러 면에서 녹슨 모습이 명백했고 앞으로도 실점 감각을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래도 코비는 리바운드 8개와 스틸 2개를 뽑아내며 단순히 부상 회복 측면에선 상당히 좋아졌음을 입증했다.
코비는 경기 후 자신이 실전에 나설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내가 8개월이나 쉰 것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면서 “아직도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쳤던 아킬레스건은 완전히 회복됐다.
하지만 경기 리듬은 완전히 엉망이었다. 슈팅이건 패싱이건 제대로 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완전한 실패였다. 오늘 내 성적은 F였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지금 코비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그를 감쌌다.
한편 레이커스(10승10패)는 이날 승률이 4할에도 못미치는 랩터스에 94-106으로 무릎을 꿇었다. 랩터스(7승12패)는 이날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게임당 19.4득점을 올리고 있는 주포 루이 게이를 새크라멘토 킹스로 트레이드하기로 합의하면서 그를 라인업에서 제외해 전력이 더욱 약화됐으나 그럼에도 불구, 아미어 잔슨이 32점을 터뜨리는 활약을 타고 레이커스에 안방 패배를 안겼다.
레이커스는 이날 코비가 9점, 파우 가솔이 7점에 그치는 등 스타터 5명이 전원 한 자리수 득점에 그쳤고 특히 가솔은 이날 11개의 슈팅 가운데 8개를 미스한 뒤 3쿼터 중반 이후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레이커스는 10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피닉스 선스(11승9패)와 코비와 함께 하는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