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2위인 노박 조코비치(26·세르비아)가 새 코치로 왕년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46·독일)를 선임했다.
조코비치는 1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베커는 진정한 테니스의 전설”이라며 “그의 테니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은 내가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한 베커는 “다른 코치진들과 함께 조코비치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커가 조코비치의 지도를 맡게 되면서 그의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이반 렌들(53·미국)과의 경쟁도 볼만하게 됐다. 렌들은 조코비치의 라이벌인 앤디 머리(26·영국)의 코치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렌들은 2012년부터 머리를 지도하면서 그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 우승을 일궈냈다. 베커와 렌들은 7살 차이가 나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 초까지 22차례나 맞붙어 렌들이 12승10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는 세 차례 만나 베커가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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