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화려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리허설이자 한국 무대 고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05점과예술점수(PCS) 77.21점을 더해 147.26점을 기록했다. 전날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한 숏 프로그램 점수(80.60점)를 합쳐 종합 227.86점으로 박소연(178.17점)을 제치고 예상대로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열린‘리허설 무대’를 깔끔하게 마무리해2연패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날 김연아가 받은 227.86점은 자신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 기록(228.56점)에 불과 0.70점 모자란 기록이다.
김연아는 또 소치올림픽 재도전을선언한 이후 2012년 12월 NRW 트로피(201.61점), 지난해 1월 전국 종합선수권대회(210.77점), 3월 세계선수권대회(218.31점),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204.49점)에 이어 다섯 대회연속으로 200점대 기록을 달성했다.
물론, 한국 대회에서 받은 것들은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공인하는점수는 아니다. 하지만 소치올림픽을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효과를봤다.
이날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는 한국에서 펼치는김연아의 마지막 연기를 보려는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인터넷 예매가시작된 지난달 27일 15분 만에 예매분이 모두 팔릴 정도로 ‘입장 경쟁’이 치열했던 결과 오전부터 빙상장앞에는 “표를 구한다”는 플래카드를들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팬이 줄을 이었다. 암표상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이어 김연아가 새로운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자 그 모습을 담으려는 카메라와 휴대전화 소리가 쉴 새 없이들렸다. 뜨거운 열기에 장내 아나운서가“ 플래시 사용을 삼가해 달라”는안내방송을 여러 차례 해야 했다.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관중들은음악이 끝나기도 전에 김연아가 마지막 스핀 연기에 들어가자 끊임없는박수로 감동을 표현했다. 김연아의 마지막 손짓이 끝났을 때는 모든 관중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쳤고, 빙판 위에는 수많은 인형이 쏟아져 내렸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한 길을 남겨둔 김연아에게 팬들은 한참 동안 응원의 함성을 보냈고 김연아도 손을흔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도 관중석으로손을 흔들며 결과를 기다리던 김연아는 합계 227.86이라는 점수로 우승을 확정하자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고다시 한 번 팬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김연아와 한국 팬 모두에게 최고의 작별 인사이자 완벽한‘ 올림픽 리허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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