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봅슬레이 아메리카컵서 금·은메달 획득, 루지는 사상 첫 전 종목 출전권 확보
▶ 스켈레톤 신예 윤성빈 대륙간컵 우승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8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그동안 ‘변방의 설움’을 겪던 한국 썰매종목이 연달아 낭보를 전하고 있다.
파일럿 원윤종과 브레이크맨 서영우로 이뤄진 한국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 A팀은 8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1초4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파일럿 김동현과 브레이크맨 전정린으로 구성된 B팀도 함께 출전, 1분51초87의 기록으로 준우승했다. 이들은 모두 3위일본(1분52초21)을 제쳤다.
한국 최초의 국제대회 봅슬레이 금메달리스트인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 3월 처음 아메리카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래 벌써 네 번째 정상을 밟았다. 김동현·전정린도 지난해 12월 아메리카컵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며 얻은 상승세를 이날 준우승으로 이어갔다.
두 팀이 모두 선전하면서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꿈꾸는 ‘소치올림픽 두 팀 출전’도 한층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원윤종·서영우가 국제대회에서 거듭 맹활약하면서 대표팀은 1장의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해 놓은 상태다.
여기에 김동현·전정린까지 가세하면서 2인승에서 2장의 출전권을 따내는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루지 대표팀은 최초로전 종목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9일 “국제루지경기연맹(FIL)으로부터모든 종목에 출전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루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싱글과 남자 2인승, 팀 계주 등 네 종목에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루지 전 종목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또 다른 썰매종목인 스켈레톤에서는 썰매를 탄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신예 윤성빈이 아메리칸컵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대륙간컵에서 올시즌 메달 행진을 벌인 끝에 7일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윤성빈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 유력시 되고 있고, 상황에 따라 두 명까지도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짠다면 썰매세 종목에서 최대 16명이 소치로 향할 수 있다. 한 명의 올림피언도 배출하기 어렵던 10여 년 전의 상황이 상전벽해처럼 달라진 것이다.
물론 썰매 선수단은 소치올림픽에서 여전히 메달 후보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뒤 평창에 들어설 썰매 트랙에서 미리 공략 노하우를 개발한다면 평창올림픽에서는 유망 종목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썰매 트랙이 하나도 없는 한국 현실을 감안하면 놀랍기만 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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