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피겨협회 3명 명단 발표… 점수 나쁜데도 발탁 의구심
왼쪽부터 폴리나 에드먼즈(2위), 가르시 골드(1위), 나가수 마라이(3위), 애슐리 와그너(4위)가 11일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온십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달 앞으로 다가선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3명의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번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위원회는 12일 전날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선수권대회 결과를 토대로 가르시 골드, 애슐리 와그너, 폴리나 에드먼즈등 3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와그너는 전날 대회에서 4위에 머물렀으나 두번이나 미국 챔피온에 올랐고 또 과거 경력, 특히 국제 대회에서 강한 면모가 인정돼 대표팀에 합류됐다. 반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고 2010년 뱅쿠버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던 나가수 미라이(20)는 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와그너가 11일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는데도 나가수를 제치고 미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면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와그너는 2차례나 넘어졌었다. 나가주는 이번 대회 출전자중에서 올림픽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였다. 반면 와그너는 2010년 동계 올림픽 출전자 선발 대회에서 3위에 올라 2명만을 뽑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와그너는 쇼트와 롱프로그램에서 골드와 에드먼즈가 성공시켰던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실패했다. 이 점프는 소치 올림픽에서 기본적으로 해야할 동작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팩 세인트 피터 미국 피겨 스케이팅 협회장은 “애슐리 와그너의 기록과 연기를 본다면 최고의 수준임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와그너는 협회와 소치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NBC 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어 일각에서는 스키의 린제이 본이 부상으로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자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선수를 찾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와그너는 캘리포니아 알리소 베이호에 살고 있으며 러시아의 반동성애자법에 공식적 항의 입장을 밝힌 몇 안되는 선수중 한명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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