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그럴 가능성 있다”
▶ 최종명단 확정시기 맞춰 만날 듯
지난 2011년 아시안컵에서 캡틴 박지성의 모습. 그는 이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 그의 마음은 현재 박지성에게 가 있다. <연합>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 평가전에서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아인트호벤)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의 포즈 도 이구아수시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홍 감독은 16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박지성이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복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여러가지다”라고 대답했다.
지난 8일 홍 감독은 박지성에게 직접 복귀 의사를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홍 감독이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 이후에 박지성과 만날 것이라는 축구계 안팎의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만약 이 때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지고 박지성이 복귀 의사를 피력한다면 월드컵을 불과 한 달 앞둔 5월 평가전에서야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네덜란드 출국 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그리스 평가전 이전에도 얼마든지 박지성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홍 감독이 그리스 평가전보다 일찍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하면서 박지성의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홍 감독은 “박지성을 복귀시키기 위해 그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내 귀로 그의 의사를 듣기 위해 만나려는 것”이라며 실제 박지성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최근 들어 대표팀에서 ‘베테랑’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평가전 명단 기준으로 대표팀 평균 연령은 24.9세다. 2002 한일월드컵 때 27.1세, 2006 독일월드컵 26.4세, 2010 남아공월드컵 27.5세보다 현저히 낮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만큼이나 노장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고 3차례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박지성을 직접 만나보겠다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그러나 3년간 대표팀을 떠나있었던 박지성이 다시 팀에 녹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역대 한국의 월드컵 본선 도전사를 보면 3월 평가전에서 최종 명단의 거의 확정됐다. 이보다 박지성의 합류가 늦어질 경우 그가 불러올 후배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3월 평가전 이전에 박지성을 만나 복귀 의사를 묻겠다는 쪽으로 홍 감독의 의중이 기우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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