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숏트랙의 간판스타 왕멍이 훈련 도중 오른 발목이 부러지 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숏트랙대표팀의 최대 위협으로 꼽히는 중국의 간판스타 왕멍(29)이 훈련 도중 심하게 다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신화망(新華網)등 중국 매체들은 16일 왕멍이 훈련 도중 오른발목이 부러져 병원에 이송됐다고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왕멍은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던 도중 넘어지면서 심하게 다쳤다. 중국 동계체육관리센터의 고위 관계자는 “훈련에서 코너를 돌던 도중 동료와 부딪혔다”고 부상 경위를 설명했다.

왕멍은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매체들은 왕멍이 상하이 현지에서 바로 수술을 받을지, 베이징으로 옮겨 수술대에 오를지는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뒤 회복까지 3개월가량이 걸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설령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을 앞당긴다 해도 몸 상태를 절정으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운 만큼 중국 대표팀에 복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왕멍이 복귀하지 못한다면 중국 숏트랙 대표팀에 엄청난 타격이 될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ｍ와 1,000ｍ, 3,000ｍ 릴레이를 제패해 3관왕에 오른 왕멍은 특히 매번국제대회마다 한국의 앞길을 가로막은 ‘영원한 장벽’이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심석희(세화여고)가 두각을 나타내며 중국 여자 숏트랙이 2위로 물러난 형편이지만, 왕멍만큼은 500ｍ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따내며 최강자의 면모를 지켰다.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한국을 밀어내고 중국에 3,000ｍ 릴레이 금메달을 안기기도 한 한국의 경계대상 1순위다.

왕멍은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경기장 밖에서 매너 없는 행동으로도 악명을 떨쳐왔는데 지난 2011년에는 술을 마시고 코치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여러 차례 폭행 사건을 일으켜 국가대표에서 제명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