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 테니스 각각 4연패, 4년만에 정상탈환 도전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역사적인 4연패 위업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2위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자신의 연승행진을 26번째 매치로 연장하며 4회전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자단식 3회전 경기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을 6-3,6-3, 7-5 스트레이트세트로 물리치고 4회전(16강)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패한 이후 전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조코비치는 테니스의 오픈시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호주오픈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번대회 첫 3개 매치를 모두 스트레이트세트로 따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조코비치는 또 대진표상 나달은물론 윔블던 챔피언인 앤디 머리, 로저 페더러 등 최대 라이벌들을 모두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다.
한편 여자단식 탑시드인 서리나 윌리엄스도 4회전에 안착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자 4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서리나는 이날 서브 에이스10개를 몰아친 끝에 1시간20분 만에 다니엘라 한투호바(33위·슬로바키아)를 6-3, 6-3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 전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14위·세르비아)와 4회전서 맞붙게 됐다.
이바노비치는 사만사 스토저(17·호주)를 6-7, 6-4, 6-2로 꺾었다.
연일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던 호주오픈은 이날도 멜버른 기온이 최고화씨 108도(섭씨 42도)까지 오르긴했으나 밤 매치가 시작되면서 화씨90도(섭씨 32도)까지 내려갔고 주말부터는 구름이 끼고 다소 선선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마침내 최악의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4위인 중국의 리나는 3회전에서 루치에 샤파르조바(26위·체코)에게 1-6, 7-6, 6-3으로 승리했다. 리나는 2세트 3-5로 된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상대의 포핸드가 단 5cm 차이로 아웃되면서 기사회생한 뒤 3세트에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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