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바노비치에 6-4, 3-6, 3-6 역전패
▶ 조코비치-페레르 남자단식 8강 안착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는 아나 이바노비치에 패해 25연승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세계 여자테니스 랭킹 1위인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의 호주오픈 정상탈환 꿈이 16강에서 멈춰 섰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서리나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르비아의 아나 이바노비치(14위)에게 6-4, 3-6, 3-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서리나는 커리어 통산 메이저 18번째 타이틀과 호주오픈 6번째 우승기회가 한꺼번에 날아가고 말았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오던 25연승 행진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이날 전까지 서리나를 상대로 4차례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따낸 적이 없던 이바노비치는 이날 서리나가 고질적인 허리통증으로 인해 서브의 파워와 스피드가 현격히 떨어진 것을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리턴작전으로 나서 마지막 두 세트를 모두 6-3으로 따내며 단숨에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서리나는 첫 세트를 고전 끝에 6-4로 따냈으나 2세트부터 이바노비치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실책 31개를 쏟아내며 무너지고 말았다.
또 다른 16강전에선 플라비아 페네타(29위·이탈리아)가 앙겔리케 케르버(9위·독일)를 6-1, 4-6, 7-5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 진출권을 따냈다. 페네타는 8강전에서 리나(4위·중국)와 격돌한다. 리나는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2위·러시아)를 6-2, 6-0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8강에 올랐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대회 4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파비오 포그니니(16위·이탈리아)를 6-3, 6-0, 6-2로 돌려세우고 19연속 메이저대회 8강진출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에서 조코비치보다 더 앞서는 기록을 세운 선수는 로저 페더러(36회·스위스)와 지미 코너스(27회·미국) 뿐이다. 조코비치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 대 타미 로브레도(18위·스페인)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또 다비드 페레르(3위·스페인)도 플로리안 마이어(37위·독일)를 6-7, 7-5, 6-2, 6-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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