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메이카 봅슬레이팀 소치올림픽 출전
▶ 조직위 출전비용 부담…12년만에 복귀
영화 ‘쿨 러닝’의 포스터.
‘원조 쿨러닝’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 비용 문제를 해결, 12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AP통신은 21일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2인승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전날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이 발표한 소치 올림픽 국가별 쿼터에서 남자 2인승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출전비용 문제로 난감해 했다. 자메이카 2인승 대표팀의 파일럿인 윈스턴 와트(47)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소치까지 이동하고 장비를 구입하려면 아직 8만달러를 더 모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FIBT의 발표와 함께 희소식이 하나 더 전해졌다. 자메이카 올림픽위원회와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함께 이들이 올림픽 참가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눈이 내리지 않는 열대 기후인 자메이카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당시 육상선수들로 팀을 꾸려 동계올림픽 무대에 처음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연은 영화 ‘쿨 러닝’(Cool Runnings)으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으로 ‘도전’의 상징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이후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꾸준히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연달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침체에 빠져 있던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올 시즌 모처럼 힘을 냈다. 10년 가까이 은퇴 상태로 지내던 윈스턴 와트가 다시 선수로 복귀한 덕이다. 와트는 브레이크맨 마빈 딕슨과 팀을 이뤄 2인승에서 아메리카컵 등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은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와트는 “저 멀리 중동의 이름 모를 이들까지 팬을 자처하는 등 전 세계가 자메이카 봅슬레이를 응원하는 것 같다”면서 “행복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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