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로저 페더러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포효하고 있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라이벌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를 가볍게 제압하고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쇠퇴기에 접어든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7-6, 6-3, 6-3 세트스코어 3-0으로 일축했다. 나달은 오는 26일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세계 8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스위스)와 패권을 놓고다투게 됐는데 두 선수간 맞대결에서12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있는 나달의 우승이 유력하다.
나달은 자신의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이자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하는데 만약 우승한다면 1968년 프로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 참가하며 오픈시대가 막을 올린 이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두 차례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나달은 지난 2010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나달과 페더러의 4강 대결은 테니스 역사에서 최대 라이벌전 중 하나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지만 뚜껑을열자 쇠퇴한 황제 페더러가 나달과 맞서기엔 역부족임이 뚜렷해졌고 결국경기는 나달의 일방적인 우세로 다소싱겁게 끝났다. 이미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 22승10패로 앞서있던 나달은 이날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으나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타이브레이커를 7-4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다음 두 세트는 모두 6-3으로 가져오며 매치를 끝냈다.
지난 시즌 호주오픈을 제외한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8강 이전에 탈락한 페더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테니스전설인 스테판 에드베리(47·스웨덴)와 손잡고 재기를 노렸으나 4강에서 나달에게 막혀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호주오픈 남녀단식 결승 매치업이 확정됐다. 25일 여자단식 결승에선 세계 4위 리나(중국)와 24위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가 격돌하며 26일 남자딘식 결승에선 나달과 바브링카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