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부선 중국 리나 3수만에 우승… 최고령 정상
호주 오픈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9·스위스).
호주 오픈 여자부에서 우승한 중국의 리나(32)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호주 오픈에서 라파엘 세계랭킹 8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9·스위스)가 호주오픈 4연패를 노리던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을 꺾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또 여자부에서는 리나(4위·중국)가 첫 우승을 노리는 도미니카 시불코바(24위·슬로바키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리나는 3번째 경승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남자부 결승이 열린 26일 바브린카는 멜버른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4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3-1(6-3, 6-2, 3-6, 6-3)로 꺾었다. 바브란카는 2002년 프로전향 이후 12년 만에 거둔 쾌거인데다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 최강의 나달을 꺾고 정상에 올라 두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바브린카는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돌풍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를 8강전에서 제압해 이번 승리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세계 랭킹 1, 2위를 차례로 누른 것이다.
이로써 265만 호주달러(약 240만달러)를 받았고 우승포인트 2000점도 함께 획득했다.
바브린카는 이번 대회까지 나달을 상대로 12전 전패, 심지어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바브린카는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서브에서 나달을 압도했다. 서브에이스를 무려 19개나 잡아낼 정도였다. 힘에서는 누구도 뒤지지 않는 나달도 바브린카의 총알 서브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 리나는 시불코바를 2-0(7-6, 6-0)으로 꺾었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승상금은 265만 호주달러(약 240만달러)다. 리나는 2011년, 2013년 호주오픈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한꺼번에 날렸다.
1982년 2월생인 리나는 호주오픈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최고령자는 1973년 30살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였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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