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미망인 갠트여사에 감사
▶ 한인단체, 잉글우드서 바비큐행사
한국전 당시 포로로 잡혔다 살아 돌아오지 못한 채 북한에서 숨진 고 조셉 갠트 일등상사의 미망인 갠트(왼쪽 두 번째) 여사가 8일 잉글우드에서 열린 위로행사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포로가 돼 북한에서 숨진 남편을 기다리며 평생을 홀로 살아 온 미망인을 위로하는 행사가 지난 8일 잉글우드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위로행사에는 지역 정치인들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훈훈함을 더해줬다.
한국전 참전 21개국 지원협의회(추진위원장 스캇 서)가 마련한 이날 위로행사의 주인공은 클라라 갠트(94세) 여사.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1950년 7월 미군병사로 참전한 고 조셉 갠트 일등상사의 미망인인 갠트 여사는 북한군에 포로로 잡힌 남편을 기다리며 60여년을 홀로 살아온 감동적인 스토리가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북한군에 포로가 됐던 고 갠트 일등상사는 결국 북한에서 숨졌다.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한 갠트 상사의 유해는 63년만인 지난 해 12월 갠트 여사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날 갠트 여사를 위한 위로잔치에는 제임스 버츠 잉글우드 시장, 미치 오패럴 13지구 시의원과 잉글우드 경찰국장 등과 100여명의 잉글우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갠트여사를 위로했다.
오패럴 시의원은 “잊혀져가는 한국전쟁을 새로운 역사의 관점에서 재 조명해준 갠트여사의 63년 순애보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으며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명 받았다”고 말하며 “이는 갠트여사와 지역 커뮤니티 등 모든 이들의 서로를 위한 희생과 격려의 결과물인 만큼 앞으로 시의회 차원에서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을 위한 후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위로행사를 준비한 스캇 서 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평생을 남편을 기다리며 살아온 갠트여사와 그녀를 돌봐온 잉글우드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참전 미군병사와 그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들을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한국 전통춤인 장구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지역 주민인 데이나 리클스는 “지난 4년 동안 갠트여사를 바로 옆에서 지켜봐왔다. 90이 넘은 고령에도 그녀는 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자신이 해결하려 했다”며 “따뜻한 위로 행사를 마련 해 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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