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시, 한인 등 주민 반대 불구 조닝변경 `파장’
▶ 어제 시의회 스터디세션 ‘반대’ 방청석 가득 메워 거센 반발 “낙선운동 펼것”
부에나팍시에서 열린 미팅에 참가한 주민들이 한 연설자의 발언을 듣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부에나팍시는 한인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 내 125유닛의 고급 콘도 건립 프로젝트(본보 2월6일자 A17면 참조)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부에나팍 시의회는 12일 오후 6시30분 200여명의 주민들이 회의실을 꽉 메운 가운데 열린 이 안건에 대한 ‘스터디 세션’(Study Session)에서 이 고급 콘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 현재의 ‘레크리에이션 오픈 스페이스’(OR) 조닝을 주거 조닝으로 변경시키는 절차 진행을 허락하는 방안을 4대1로 통과시켰다.
5명의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의회 미팅에서 이 방안에 대해서 밀러 오 시장, 아더 브라운, 프레드 스미스, 엘리자베스 스위프트 시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스티브 베리 부시장은 반대표를 던졌다.
프레드 스미스 시의원은 “무엇이 시와 주민들을 위해서 베스트 인지를 알고 싶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주민들과 개발업자, (부에나팍)시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베리 부시장은 “개발업자들도 개발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인근 주민들의 안전과 교통혼잡이 상당히 우려된다”며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환경 보고서를 비롯해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의회 결정에 앞서 한인을 포함해 1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1시간여에 걸쳐서 이 프로젝트로 인해서 안전, 교통혼잡, 삶의 질이 위협받게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반대의사를 발표했다.
시의회에서 반대의사를 밝힌 김인수씨는 “그동안 주민들이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지역의 환경이 전통적으로 잘 보존되어 왔다”며 “이 프로젝트는 이같은 전통을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조용한 커뮤니티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의회 결정에 대해 ‘세이브 더 로스코요테스 네이버후드 연맹’(회장 발 세로인스키)의 이종현 부회장은 “200여명의 주민들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시키도록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들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서 주민들과 연맹이 의논하고 결집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뜻있는 주민들이 후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또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니까 반대운동은 계속되어 질 것”이라며 “11월 선거에서 우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대표자들을 교체하는 것도 심도 있게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안건은 ‘스터디 세션’인 관계로 당초 컨퍼런스 룸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참석 주민들이 너무 많아 본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프로젝트 주민반대에 관한 문의는 SavetheLosCoyotesNeighborhood@hotmail.com, 또는 jonglee1975@gmail.com으로 하면 된다.
한편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 측은 골프장 내에 125유닛의 고급 콘도, 2개의 새 테니스장과 파빌리언 및 파킹장 건립과 골프장 입구를 비롯한 각종 시설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고급 콘도는 이 컨트리클럽 회원들에게만 분양할 계획으로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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