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5만달러에 퍼포먼스 옵션 최고 700만달러
▶ 마이너행 거부권 확보로 자존심 지켜, 신체검사 관문 남아
윤석민은 오리올스와 3년 계약에 합의, 신체검사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프리에이전트 우완투수 윤석민(27)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3일 오리올스와 윤석민이 3년간 575만달러 계약에 합의했으며 윤석민이 피지컬 테스트(신체검사)을 통과하면 계약이 확정된다고 보도했다. 윤석민이 오리올스와 최종 계약하면 류현진(26·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접 진출한 선수가 된다.
지난 2011년 12월 일본인 투수 와다 쓰요시와 2년간 815만달러에 계약했다가 와다가 이듬해 초반 팔꿈치 수술을 받는 바람에 2년간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고 이번 오프시즌에도 그랜트 발포어, 타일러 콜빈과 계약에 합의했다가 이들이 피지컬을 통과하지 못하는 바람에 계약이 불발된 경험이 있는 오리올스는 이번 윤석민 계약에 대해 피지컬 통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확실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9년 동안 303경기에서 73승59패44세이브, 방어율 3.19를 기록한 윤석민은 특히 지난 2011년 17승5패, 방어율 2.45를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고생하며 3승6패7세이브, 방어율 4.00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미국에 오면서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나 오리올스는 선발은 물론 구원투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터넷매체 SB네이션은 윤석민이 기본 연봉외에 최고 700만달러 수준의 인센티브 옵션조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윤석민이 부상경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오리올스가 기본연봉을 비교적 낮게 책정한 뒤 선발등판 횟수와 투구이닝을 기준으로 3년 계약총액보다 높은 옵션 조항을 포함시켜 윤석민의 요구조건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윤석민도 꾸준히 등판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평균연봉이 400만달러 이상으로 올라가 한때 한국 최고 투수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관련 트레이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데일리디쉬’의 크리스 코틸로 기자는 윤석민의 계약 총액을 MLB.com 액수보다 약 18만달러가 낮은 3년 557만5,000달러로 보도했으나 선발등판 횟수에 따른 옵션을 합쳐 3년간 최고 1,3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혀 전체액수에선 mlb.com과 대동소이했다.
그는 윤석민의 계약금은 67만5,000달러이고 첫 해인 2014 시즌 연봉 75만달러, 2015년 175만달러, 2016년 240만달러를 개런티로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윤석민이 ‘마이너행 거부권’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오리올스는 13일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투?포수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데 윤석민은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으로 돌아가 미국 취업비자를 받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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