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주 멕시코 방문 이어 내달 유럽·중동 정상회담
▶ 4월 아시아 순방 줄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달부터 외교행보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지난달 말 신년 국정연설 이후 이민개혁, 최저임금 인상 등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앞으로 당분간은 외교정책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어서 그의 발걸음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서니랜즈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과 중동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방문 행사를 치른 지 사흘 만에 또다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에 멕시코를 방문해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출범 20주년을 축하하면서 통상정책에 대한 구상을 내놓을 계획이다.
3월 초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나 중동 평화협상과 이란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하순에는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를 잇달아 방문해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며, 특히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첫 만남을 갖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을 만나 중동 지역 안보와 대이란·시리아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에는 일본과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순방하면서 자신의 핵심 외교정책인 이른바 ‘아시아태평양 재균형’을 확인하는 동시에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과 북핵문제 등의 현안을 다룬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의회전문 매체 ‘더 힐’은 “오바마 대통령의 해외순방 계획은 지금까지 확정된 것만 4월 말까지 9개국에 달한다”면서 “연초 내치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역대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들이 두 번째 임기 중에 외교정책에 더 무게를 뒀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통상적으로 임기 말에 국내에서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 등에 대해 벌써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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