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슬램’&‘올포디엄’위업 김연아 팬들에 감사
▶ 정부는 송파 올림픽공원에‘김연아빙상장’건립 고려
김연아가 입국 기자회견에서 커리어를 마감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피겨여왕’ 김연아(24)가 그랜드슬램(Grand Slam)과 올포디엄(All Podium)의 대기록을 남기고 18년 피겨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아는 25일 선수단 본단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해단식에 참석해 “힘들게 준비한 만큼 다 보여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후련하게 마무리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가 경기한 것에 대해 좋게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판정 논란이 제기됐을 때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연아는 갈라쇼까지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심정을 물은 데 대해서는 “앞으로 (아이스쇼 등) 공연도 해야 하고 해서 어떤 감정적인 느낌은 없었고 실감이 안 났다”며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공항에 도착한 직후 행사에 곧바로 참석해 다소 피곤한 표정이 엿보이기는 했지만 김연아는 “연아야 고마워”라는 팬들의 외침에 미소로 답해 더욱 큰 환호를 끌어냈다.
한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김연아 선수의 이름을 딴 빙상장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해 주목을 받았다. 유 장관은 “명칭은 지금부터 고민하고 합의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며 “좋은 의견 받아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6년 6살 때 처음 스케이트 부츠를 신은 김연아는 은반을 떠나며 앞으로 거의 나오기 어려운 대기록을 남겼다. 바로 ‘그랜드슬램’과 ‘올포디엄’이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금메달로 김연아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모두 석권하면서 여자 싱글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 피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까지 석권했던 선수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타라 리핀스키(미국)가 유일했지만 김연아는 여기에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하며 진정한 ‘피겨여왕’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 하나의 진기록은 올포디엄이다. 올포디엄이란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3위 이내에 올라 시상대 위에 오른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김연아는 2004-0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 나서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한 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데뷔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2005-06시즌에는 참가한 네 차례 ISU 주관 대회(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그랑프리 시리즈 2회·그랑프리 파이널)를 모두 석권하며 ‘피겨 요정’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승승장구한 김연아는 2006-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놓친 적이 없이 커리어를 마감해 ‘올포디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참가하는 대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어 ‘올포디엄’ 반열에 오른 선수는 피겨 여자 싱글 역사상 김연아가 유일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