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의 항소 기각으로 10게임 출전정지 확정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후 경기장에서 관중들을 상대로 나치 구호를 외친 크로아티아의 스타 수비수 요시프 시무니치(36·디나모 자그레브)가브라질 월드컵에 뛰지 못하게 됐다.
인종차별이나 정치선전을 엄벌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온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나치 구호 때문에 1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은 요시프 시무니치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인 시무니치는 올해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본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시무니치는 체육 분쟁을 판결하는 최상위 법원인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재심을 신청할 수 있으나 시무니치의 행위가 노골적이고 해석에도 이견이 거의 없는 터라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시무니치는 지난해 11월 크로아티나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겨 본선행이 확정되자 관중을 선동했다. 그가 마이크를 잡고 “조국을 위해”라고 선창하면 관중이 “준비됐다”고 화답하는 축하 의식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 구호는 크로아티아의나치 괴뢰 정권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중을 선동할 때 사용한 것이어서 논란을 일으켰고 FIFA는 시무니치가 인종차별적, 정치적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보고 중징계를 내렸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 멕시코,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개최국 브라질과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