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맨시티, 올드 트래포드서 맨U에 3-0
맨시티의 에딘 제코(가운데)가 후반 11분 맨U 수비수들 사이에서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적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더비에서 다음 시즌 유럽무대 출전을 위한 한 가닥 희망을 이어가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26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EPL 시즌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시티는 에딘 제코가 경기시작 42초 만에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뜨리고 후반 11분엔 추가골까지 뽑아내 완전히 승기를 잡은 뒤 경기 종료 직전 야야 투레가 마무리골을 터뜨려 홈팀 맨U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즌 29게임에서 21승3무5패(승점 66)을 기록한 맨시티는 두 게임을 더 치른 선두 첼시(21승6무4패, 승점 69)에 승점 3점차로 육박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31게임을 치르며 10패(15승6무)째를 당한 맨U는 승점 51로 리그 7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유럽무대 진출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현 아스날, 승점 62)에는 승점 11점차로 뒤져 있고 유로피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6위(현토튼햄, 승점 56)에도 승점 5점차로 뒤져 있다.
맨체스터 더비의 무게중심이 맨시티 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이미 누구에게나 자명한 사실이었으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처럼 손쉬운 압승을 거둘 줄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일이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부터 다비드 실바, 투레, 사미르 나스리 등이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했고 경기 시작하자마자 제코가 맨U의 기를 꺾는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흐름을 완전히 주도했다. 후반 초반 제코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는사실상 끝이 났고 탑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마저 무릎부상으로 결장한 맨U는 안방에서 치욕적인 3골차 영패를 곱씹어야 했다.
이로써 맨U는 올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만 6패째를 당했는데 이는 1978년 이후 처음이며 맨체스터 더비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45년만이다.
이날 패배로 맨U는 팀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저승점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확정되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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