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2억달러 지출…“재정 방만운영”비난 거세
LA시가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금융기관들에 2억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와 납세자들은 LA시가 월스트릿에 지불한 금액이 지난 한 해 동안 책정한 도로 유지보수 예산보다 4,000만달러나 많다고 꼬집었다.
26일 LA위클리는 LA카운티 연합노조와 국제서비스노조(SEIU) 등 연합단체인 ‘픽스LA’ 보고서를 인용해 LA시가 지난 한 해 동안 월스트릿 금융기관들에 2억400만달러를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픽스LA 측은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LA 시정부의 방만한 재정지출은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픽스LA 보고서에 따르면 LA시는 월스트릿 주거래 은행 측에 투자관리 비용 1억3,300만달러, 내추럴 개스 스왑비용 2,300만달러, 각종 이자에 관한 은행 발급 문서비 1,790만달러, 채권발행 수수료 1,290만달러, 은행 서비스 수수료 790만달러, 투자이율 스왑비 480만달러 등을 지출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픽스LA는 LA시가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은 등한시 한 채 방만한 재정지출은 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한 예로 시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도로 유지보수에는 1억6,400만달러만 집행했다.
픽스LA 측은 “시정부가 도로와 주택 길거리 유지보수를 소홀히 해 도로 곳곳이 패여 있고 하수도는 자주 범람한다”며 “이런 와중에 월스트릿 은행들 배만 채워주는 각종 수수료로 2억400만달러를 썼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