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이 지난해 인수·합병한 뉴저지주 소재 뱅크아시아나 은행의 전직 고위 간부와 직원을 횡령혐의로 고소했다.
윌셔은행은 지난 19일 뉴저지주 뉴왁 지법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합병 전 뱅크아시아나에서 근무했던 캐런 전 오퍼레이션 오피서와 제임스 류 부행장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공모를 통해 고객의 양도성 예금증서(CD) 계좌에서 총 157만5,754달러를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윌셔은행은 뱅크아시아나 인수 완료 후 3개월 뒤인 지난 1월 뱅크아시아나 CD 계좌를 갖고 있던 한 고객으로부터 은행 계좌 이자서류(1099-INT)에서 금액이 맞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뒤 내사를 벌인 끝에 횡령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전씨의 남편 김태종씨와 함께 김태종씨가 소유하고 있는 사업체 5곳을 함께 고소했다.
윌셔은행은 허홍식 뱅크아시아 전 행장도 감독소홀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윌셔은행은 김 전 행장의 감독소홀로 윌셔은행이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 전 행장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허 전 행장은 “행장시절 CD 계좌 횡령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윌셔의 소송으로 개인의 명예가 심하게 실추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법적 대응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이날 제임스 류 전 부행장과 캐런 전 전 오피서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한편 허 전 행장은 오늘(27일) 뉴욕에서 그동안 인수를 추진해온 뉴저지주 소재 뉴밀레니엄 뱅크 인수에 대한 감독당국의 조건부 승인 및 공모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번 소송에 대한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조환동·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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