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서리나 윌리엄스가 다시 한 번 마리아 샤라포바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27일 플로리다 키비스케인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서리나는 샤라포바를 6-4, 6-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서리나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지난 2004년 이후 파죽의 15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맞대결 통산 전적은 16승2패로 더욱 차이가 벌어졌다.
샤라포바는 이날 첫 세트에서 4-1, 2세트에서 2-0으로 앞서가는 등 세트 초반에 박차고 나갔으나 파워풀한 서브와 리턴게임을 앞세운 서리나를 상대로 다시 역부족임을 실감해야 했다.
서리나는 경기 후 “내 최고의 플레이를 하진 못했다”면서 “그냥 또 한 번 결승에 오르기 원한다면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라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절대 열세인) 상대전적에도 불구, 그녀(서리나)와 경기가 기대된다. 그녀의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라면서 “매치를 끝내는 법을 배우고 무엇을 더 향상시켜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서리나를 칭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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