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오후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지역 7곳에서 총 50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하는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노동신문이 보도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타격과 관련된 포병부대의 포 사격훈련 지도시 모습.
미국 정부는 31일 북한의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너선 랠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위험하고 도발적"이라면서 이는 역내 긴장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속적인 위협과 도발로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동맹국들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총 50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하는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했으며, 우리 군(軍)도 300여발의 대응 사격으로 맞섰다.
국무부도 북한의 행동에 우려를 나타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북한의 의도적인 결정을 강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북한은 500발 이상의 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북방한계선 남쪽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발적인 사격은 지난 몇 주간 이어진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위협, 도발적인 성명 등에 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에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필요하게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이런 종류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만 다지고 북한의 고립을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은 선택권이 있다. 긴장을 더 끌어올릴 수도 있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면서 국제공동체에 복귀할 수도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최근 목격한 것은 전자(긴장 고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제외한 5개 6자회담 당사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 가능한 대응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남·북한의 충돌을 긴급 뉴스로 긴급 타전하면서 비중 있게 보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