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쌀 나눔 운동’ 교계, 감사 보고
▶ 행정비용 지출내역 달라져 논란 여지
1일 한기형(앞줄 왼쪽부터)·박효우·한기홍·민경엽 목사 등 한인 교계 단체장들이 사랑의 쌀 재정지출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랑의 쌀 나눔 운동 결산보고 과정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던 교계가 투명성 강화 계획을 밝힌 가운데(본보 1일자 보도) 관련 단체들이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사랑의 쌀 재정 운영에 대한 공동조사위원회 감사결과를 공개했으나 지출 항목 결산이 기존에 발표된 내역과 달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가주교회협의회(회장 박효우 목사), 미주성시화운동본부(상임대표 한기형 목사),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회장 민경엽 목사), 남가주목사회(회장 정종윤 목사) 소속 목사 18명은 남가주교회협의회가 주관한 2013 사랑의 쌀 나눔 운동이 총수입 8만3,893.53달러(OC교협 성금 8,600달러 포함), 총지출 6만4,127.68달러, 잔액 1만9,765.8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지출로는 사랑의 쌀 9,329포 구입에 4만9,879달러(총수입의 59%), 광고비 8,480달러, 인건비 3,514달러, 행정비 2,253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가주교회협의회 측의 지난달 19일 결산보고에서는 활동비 5,500달러, 행정비 4,093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발표됐었다.
이와 관련 공동조사위원회는 감사 과정에서 비용 지출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뒤늦게 한기홍·박효우 목사가 추가로 헌금을 해 행정 지출액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013 사랑의 쌀 나눔 운동 총괄회장을 맡은 한기홍 목사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 당시 교계가 다투는 모습을 보여 유감이고 한인사회에 죄송하다”면서 “사랑의 쌀 주관처 이관과 결산보고 과정에서 절차상 미흡했던 점을 거듭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조사위원회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가 주관한 2009~2012년 사랑의 쌀 나눔운동 결산보고는 담당자 한국 출장을 이유로 뒤로 미뤘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한기형 상임대표는 “지난 4년 간 주관한 사랑의 쌀 재정지출 내역은 모두 교협에 이관했다”며 “현재 담당자인 이성우 목사가 한국 출장 중인 관계로 그가 돌아오면 공동조사위원회에 세부 지출내용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조사위원회는 2013 사랑의 쌀 나눔 운동 이월금 약 1만9,765달러를 20일 열리는 ‘다민족 사랑의 컵라면 나눔 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