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현금인출기(ATM) 시스템을 해킹해 거액의 현금을 빼내가는 신종 해킹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피해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해킹범죄는 특히 가짜 또는 신분을 도용한 데빗카드 계좌를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수천만달러를 동시다발적으로 인출해 나갈 수 있어 금융기관들은 물론 무고한 은행 이용자들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감독기관들로 구성된 연방 금융기관조사위원회(FFIEC)는 최근 해커들이 신분을 도용한 12개의 데빗카드를 이용해 여러 은행들의 ATM에서 현금을 무제한 인출하는 방식으로 무려 4,000만달러에 달하는 액수를 빼내간 사건을 연방 비밀경호국(SS)이 적발했다고 밝혔다.
FFIEC에 따르면 해커들은 중소 규모 은행들을 골라 은행 직원에게 피싱 이메일을 보내 이에 걸려드는 은행 직원들의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는 방식으로 금융기관의 전산망에 침투, ATM 기계의 현금 인출액수 제한 등 기능을 무력화시킨 뒤 이를 이용해 현금을 무제한 인출하는 첨단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은 일단 은행 전산망 침투에 성공하면 도용한 데빗카드 계좌 등을 이용해 서너 시간에서 이틀 정도의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ATM 기계들에 들어 있는 현금을 무제한으로 인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FFIEC는 밝혔다.
이로 인해 신분이나 계좌정보를 도용당한 고객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계좌를 이용해 현금이 무단으로 빠져나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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