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빌리지’등 타운지정 요구 봇물
▶ 정체성 확립 고유상권 형성 등 필요
LA 한인타운 주변의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타운 주변의 특정구역을 소수계 타운으로 공식 지정해 달하는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다수의 라티노 커뮤니티가 한인타운 주변에서 이른바 ‘페루 빌리지’ ‘리틀 베네수엘라’ ‘파세오 콜롬비아’ ‘과테말라 마야 빌리지’ ‘옥사칸 코리더’ 소수계 타운 명칭을 공식 지정해 달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라티노 커뮤니티가 LA시 내 거대한 타운을 이루고 있는 코리아타운, 리틀도쿄, 필리핀 타운 등 아시아계 타운을 예로 들며 자신들도 정체성 확립을 위한 타운을 지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커뮤니티는 매달 타운 지정에 필요한 필수요건 등을 주민의회, 영사, 커뮤니티 주요 관계자들이 회의를 갖고 논의 중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커뮤니티는 반정부 시위 등 정치적 불안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안정을 찾아 지난 5년 동안 LA 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했고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식당, 상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또 현재 미 전역에 5,000여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한인타운 북쪽의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샌타모니카 블러버드에서 베벌리 블러버드까지의 구간을 ‘리틀 베네수엘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라티노 커뮤니티 회의에서 가장 먼저 시의회에 안건을 제출한 페루 커뮤니티의 경우 할리웃 지역 바인 스트릿의 드 롱프레 애비뉴부터 멜로즈 애비뉴 구간을 ‘페루 빌리지’로 지정해 달하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LA 카운티에는 4만여명의 페루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한인타운 동쪽의 6가를 따라 알바라도 스트릿부터 루카스 애비뉴 구간을 ‘과테말라 마야 빌리지’로 지정해 달라는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시정부의 공식 한인타운 경계 확정과정에서 3가 인근의 방글라데시 거리와 버몬트 애비뉴 선상의 엘살바도르 코리더와 겹치는 문제로 타 커뮤니티와의 분쟁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티노 커뮤니티 측은 “우리가 타운 지정을 원하는 것은 타 커뮤니티의 구획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라티노 이민자들의 협력을 위한 타운 형성을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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