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대리투표·향응 등 의혹… 선관위에 공식 제기
▶ 한인 대의원 대거 당선
지난 3일 실시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후보자들이 다수 당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투표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3일 김영옥 중학교에서 열린 투표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거 당일 투표소의 기표대에는 원칙적으로 투표자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행자가 유권자에게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특정 후보 측에서는 투표소까지의 차량을 제공하고 심지어는 투표소에 오기 전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한인타운 지역을 관장하는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가 부정선거 시비로 얼룩지고 있다.
주민의회 선거에 참여한 한 후보는 “현재 주민의회의 투표자격은 18세 이상으로 한인타운에 거주하거나 직장 또는 사업체, 부동산 소유, 교회 봉사자 등 누구나 투표 참여가 가능하며 한 투표자 당 최대 7명까지 투표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며 “특정 후보 측에서 이러한 점을 악용해, 진정성 있는 투표가 아닌 몰아주기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렉스 차 현 WCKNC 회장은 “선거에 부정행위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선거 당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우선 이의를 제기한 상태며 공식적인 이의 제기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임기의 총 26명의 대의원을 뽑는 선거에는 총 360명의 투표자들이 등록을 한 가운데 현재 비공식적으로 310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50여명은 투표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지 않아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들은 3일 이내에 증명자료를 선거위원회로 보내야 표를 유효화시킬 수 있다.
한편 주민의회 선거 결과는 일반적으로 투표일 3일 정도 후에 명단이 공식화되며 최종적으로 자격 부여에는 최소 1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몇몇 후보 측에서 부정행위 여부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여 최종 당선자 명단을 공식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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