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치사율에 치료 백신도 없어지구촌을 공포로 몰고 있는 에볼라바이러스와는 달리 공포의 인체 감염성 질병이었던 기니아충(메디나충)은이제 완전 퇴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니아충은 일반 기생충과 같이사람 몸속에서 자라지만, 물속에서산란하는 특성상 암컷이 산란기가되면 피부를 뚫고 나오는 기생충이다. 현재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기니 해안을 따라 많이 발생해 기니아충이라 불리며, 이슬람 성지인메디나에서도 많이 발견돼 메디나충이라도 불린다.
사람의 몸에서 1m 이상 자란 기니아충이 몸 밖으로 나올 때 상당한 고통과 수포를 동반하지만 물속에 상처 부위를 담그면 고통이 사라진다.
암컷이 낳은 유충이 다시 물벼룩을감염시키기 위해 사람이 상처 부위를 물에 담그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기니아충은 물벼룩에 유충형태로기생하다가 사람들이 오염된 물을마실 때 물벼룩과 함께 몸속에 들어온다. 오염된 물로 인체에 감염되는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들에서주로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기니아충 환자는 지난해 아프리카 5개국에서 148명이 발병했다. WHO가 중점 사업목표로 기니아충 완전 퇴치를선언했던 1986년 20개국에서 350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상당한 감소세다. 최근 몇 해 동안 가장 많은 기니아충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남수단의 지난해 환자 수도 2012년에 비해 80%가량 줄었다.
1980년대부터 기니아충 퇴치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카터센터는 2015년 지구상에서 단한 명의 기니아충 환자가 나오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의퇴치 선언은 전 세계에서 환자가 단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채 3년이 경과해야 가능하다.
퇴치에 성공하면 기니아충은 WHO가 1980년 완전 퇴치를 선언한 천연두에 이어 두 번째로 지구상에서 모습을감추는 인체 감염성 질병이 된다. 기니아충이 기원 전 1550년 이집트 의학 관련 파피루스(Elbers Papyrus)에도 등장하는 것을 감안할 때 3,500년도 넘는 이 기생충과의 싸움에서 인류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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