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열린 차 없는 거리‘시클라비아’ 행사는 한인타 운과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날 LA한국문화원 앞에서 강대승 사물 놀이패가 공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흥에 겨워 함께 춤을 추고 있다.

LA 시가 보행자들과 자전거 사용자들을 위한 친환경 거리 조성을 위해 시내 주요 도로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는 시클라비아(CicLAvia) 행사가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LA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윌셔 블러버드 선상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이날 행사는 LA는 물론 남가주 전역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한인타운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인사회와 주류사회가 교류하는 잔치 한마당으로 거듭났다.

9회째를 맞은 시클라비아 행사는 LA 다운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그랜드 애비뉴 교차점부터 윌셔 블러버드 선상을 따라 LA 한인타운을 관통한 후 페어팩스 애비뉴 교차점까지 총 6.3마일 구간에서 진행된 가운데 10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한인타운의 중심부를 활보하며 차 없는 거리를 만끽했다.

이날 LA 한국문화원은 윌셔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문화원을 특별개방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특별 홍보를 펼쳤고, 역시 윌셔 블러버드에 있는 LA 총영사관 주차장에서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회장 알렉스 차)가 설치한 한인타운 홍보 부스들이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문화원은 방문객들에게 태극부채, 관광엽서, 포스터, 문화안내 도서 등을 무료로 증정했으며 문화원의 상징인 초롱이, 색동이 캐릭터 인형을 동원해 시클라비아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문화원 조혜나 홍보담당관은 “올해는 강대승 사물놀이패를 초청해 즐거운 잔치 한마당을 열고 한국의 주요관광 명소의 사진을 합성해주는 한국관광홍보 사진전도 함께 개최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 주차장에 설치된 한국 홍보 부스에서는 한국 먹거리들을 소개하고 한국 민속놀이 체험 등을 통해 많은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한편 이날 시클라비아 행사로 LA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윌셔 블러버드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윌셔 블러버드 북쪽에 위치한 6가와 남쪽에 위치한 8가, 그리고 올림픽 블러버드로 우회 차량이 급증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이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