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기 ‘스키머’ 설치, 신용카드 정보 복제
▶ 온라인 수시 점검 필요
며칠 전 LA 한인타운 6가 선상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크레딧카드로 개스를 넣은 한인 문모(53)씨는 주유를 마치고 귀가를 하던 중 카드 발생 은행 측의 긴급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은행 관계자가 문씨에게 크레딧카드로 뉴욕에서 400달러의 카드 결제를 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한 것이었다.
문씨는 “현재 위치가 LA라고 밝히자 은행 관계자는 주유소에서 사용한 내 카드번호를 누군가가 몰래 도용해 다른 지역에서 사용한 것 같다며 정지를 시키겠다고 했다”며 “다행히 피해는 막았지만 어떻게 순식간에 카드번호를 도용할 수 있는지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처럼 주유소 주유기나 일부 ATM 기계 등에 카드의 매그네틱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도용할 수 있는 불법복제기(일명 ‘스키머’)를 몰래 설치해 신용 정보를 빼낸 뒤 카드 복제기를 통해 이를 다량으로 복제해 사용하는 사기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가 LA 한인타운에서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처럼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유소 주유기에 스키머 장치 등을 달아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사기범들은 특수 무선장비까지 동원해 피해자들이 크레딧카드를 기계에 넣는 순간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역시 한인타운의 올림픽블러버드 선상의 한 주유소 주유기에서 크레딧카드를 사용한 박모(51)씨는 며칠 전 지난달 사용한 크레딧 카드 내역을 확인하다 두 번 결제된 내용을 발견해 은행에 신고한 뒤 환불조치를 받았다.
박씨는 “평소 즐겨 찾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후 며칠이 지나 카드사용내역을 확인했는데 같은 금액이 두 번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은행을 통해 확인해 보니 누군가 크레딧 카드 정보를 도용해 두 번 결제한 뒤 재차 결제된 금액을 빼돌린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크레딧카드 도용 피해를 당할 경우 금융관련 규정상 대부분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기존 계좌를 닫고 새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이 따른다. 또 데빗카드의 경우보상 규정이 크레딧카드보다 까다롭고 은행계좌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해를 키울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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