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당국자 "가장 유망한 단서…확인하려면 수일 소요"
중국 순시선 하이쉰 01호가 지난 4~5일(현지시간) 남인도양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동일한 주파수를 탐지한 데 이어 호주 해군함정 오션실드호(號)도 6일 유사한 ‘음향 파동’을 탐지,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션실드호 갑판에서 관계자들이 TPL 배치에 나서는 모습.
남인도양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를 수색하는 호주 해군 함정이 항공기의 블랙박스와 유사한 신호를 감지했다고 7일 밝혔다.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미국 해군이 보유한 블랙박스 위치탐사 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가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방출하는 것과 같은 신호를 감지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미국 해군의 음파 탐지 장비를 실은 호주 해군 함정 오션실드호(號)는 남인도양 해역에서 두 차례에 걸쳐 2시간 이상 해당 신호를 감지했다고 수색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앵거스 휴스턴 JACC 소장은 해당 신호가 해저 4천500m 위치에서 감지됐다며 "가청 신호를 확보했으며 이는 비상 위치 표지용 무선기(emergency locator beacon)처럼 들린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휴스턴 소장은 처음 감지된 신호는 2시간 20분가량 지속했으며, 두 번째 신호는 13분 정도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휴스턴 소장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제까지의 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 가운데 가장 유망한 단서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무인잠수정 ‘블루핀21’을 바다 속 더 낮은 곳에까지 내려 보낼 계획이라며 "해당 신호가 실제로 MH370기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23만4천㎢에 달하는 남인도양 수색구역에는 12대의 항공기와 14대의 선박이 배치돼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7일 오후부터는 이 구역의 기상여건이 다시 악화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서 6일에도 중국 순시선과 호주 해군 함정 등이 항공기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37.5㎑의 주파수를 잇달아 탐지했으나, 이 신호가 실종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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