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고교 졸업생 가운데 60% 이상이 공립대학 입학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급 인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7일 NB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주 공립 고교 졸업생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주립대가 요구하는 입학 자격을 갖춘 학생은 38%에 불과했다.
연구중심 대학인 캘리포니아주립대(UC) 계열 9개와 실용 직업 교육 전문인 캘리포니아스테이트(CSU) 계열 23개 등 모두 32개 주립대는 고등학교에서 15개 과목에서 C 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만 입학할 수 있다.
15개 과목에는 외국어, 과학, 수학, 그리고 미술 등이 포함된다.
캘리포니아주는 10년 이상 고교 졸업 요건을 바꾸지 않았다.
수학은 2년, 영어는 3년 동안 배우면 되고 외국어나 과학 과목은 배우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다.
하지만 32개 주립대가 요구하는 입학 자격 요건은 이보다 더 까다롭다.
이렇다 보니 고교 졸업장은 있어도 주립대 입학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 한스 존슨 선임 연구위원은 "우리 사회가 발전하려면 고등교육을 받은 젊은이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100만명의 대학 졸업자가 부족하게 된다고 예측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존 로저스 교수는 주립대 입학 요건을 갖춘 라티노 고교생은 20%에 불과하고 흑인 고교생은 18%밖에 안 된다며 저소득층일수록 대학 진학이 더 힘들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라티노는 이제 캘리포니아주 고교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학 진학 기회 확대 운동’ 마이클 시케로스 간사는 "고등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가족 구성원이 없거나 충분한 진학 상담 교사가 없는 학교에 다니는 저소득층은 고교 졸업장은 받아도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며 고교 교육 과정의 개선이 요긴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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