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캠퍼스 무차별 칼부림 용의자인 알렉스 리벨(16)이 병원 환자복 차림에 손발이 사슬로 묶인 채 체포되고 있다.
9일 남학생의 교내 칼부림으로 2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펜실베니아주 프랭클린 고교 앞에서 학부모들의 자녀들과 만나 안전을 확인한 뒤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16세 고교생이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식칼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동료 학생과 학교 관계자 등 24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펜실베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13분(현지시간)께 피츠버그 근교의 머리스빌에 위치한 프랭클린 리저널 고등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길이가 8인치에서 10인치에 달하는 대형 식칼 2개를 들고 교실과 복도 등에서 난동을 부리며 동료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찔렀다.
이로 인해 학생 21명과 교직원 2명, 학교 경비원 1명 등 총 24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 중 9명은 중상을 입어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인 알렉스 리벨(16)을 체포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수감했으며,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체포된 용의자 리벨은 나이가 미성년자이지만 성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에 따르면 무차별적 칼부림 사건을 저지른 리벨은 평소에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의 외톨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용의자와 다른 학생의 협박 전화를 했다는 말이 있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은 학교에서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13분께 발생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이 학생이 교실에서 갑자키 큰 부엌용 칼 2개를 꺼내들고 여러 교실과 복도를 돌며 다른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피를 흘리고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대피를 하는 등 당시 학교 안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이처럼 혼란스런 상황에서 한 학생이 화재경보를 울려 전교생이 대피에 나선 가운데 목격자들은 “여학생 등 칼에 찔린 학생들이 피를 흘린 채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신고로 용의자를 발견한 학교 경비요원과 샘 킹 교감이 몸싸움을 벌여 용의자를 제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칼에 찔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긴급 출동한 구급 요원들은 부상 학생들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옮겼으나 일부 중상자들은 현지 병원에서 헬기편으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중·고교를 제외한 인근 지역 초등학교에는 모두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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