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틴 부틱 지니 이 사장이 웨스트 할리웃 3가에 위치한 매장에 진열된 머스트 해브 아이템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변호사 출신의 패셔니스트 ‘새틴 부틱’의 지니 이 사장은 패션 매거진 편집장과 할리웃 스타일리스트들에게 ‘베스트 앤젤리노 스타일 메이커’로 통한다. 웨스트 3가에서만 11년째 새틴 부틱 매장을 운영해 왔고 지난 2012년에는 베니스 애봇 키니 블러버드에 또 하나의 매장인 ‘새틴 컨비니언스 스토어’를 오픈했다.

새틴 부틱은 단지 트렌디 아이템을 파는 편집샵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룩을 연출해 주는 핫 스팟이다. 2011년부터 유명 브랜드 ‘토우’(Tow)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켈리 소여와 함께 인하우스 라인을 출시해 온 그녀는 “프랑스 패션에 영감을 받았지만 도쿄 스트릿 스타일이 숨 쉬는 곳이 새틴 부틱”이라고 말한다.

변호사 출신인 그녀가 웨스트할리웃에 새틴 부틱을 오픈한 것은 지난 2003년. 조그만 매장에서 시작된 새틴 부틱은 랑방, 발렌시아가, 이사벨 마랑 등 클래식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츠모리 치사토에 이르는 컬트 레이블까지 최신 유행 패션의 모든 것이 있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핫 부틱 반열에 올랐다.

그 뿐인가. 경기 여파로 대부분의 패션 부틱들이 매장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던 2009년 그녀는 과감하게 3배 이상의 크기로 매장을 확장했다. 새틴 부틱의 확장이전은 도쿄, 파리, 시드니, 뉴욕, LA 등지에서 신 패션 트렌드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이어지며 웨스트 3가를 패션거리로 변모시키는데 일조했다. 자신을 내보이는 솔직함을 무기로 한 스트릿 패션 트렌드를 주도한 결과였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 발굴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던 새틴 부틱은 지난 2011년 스타일리스트들이 선정한 ‘LA 패션나잇 아웃행사 중 반드시 들러야 할 탑 10’에 꼽히기도 했다.

지니 이 사장은 “한인 디자이너로는 모자 디자이너 유지니아 김씨와 수 컴마 보니가 현재 새틴 부틱과 콜래보를 하고 있고 다음 주자는 뉴욕 패션계를 주름잡고 있는 지 오 디자이너”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