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막판 9분동안 3실점… 크리스털 팰러스와 3-3, 24년만의 정규리그 우승 희망에 치명적 타격
리버풀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경기 종료 후 얼굴을 셔츠에 파묻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위로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 정규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막판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 무승부에 그치며 24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희망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리버풀은 5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팍에서 벌어진 2013-14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5분조 앨런의 선취골에 이어 후반 8분과 10분 대니얼 스터리지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연속골을 터뜨려 3-0으로 앞서가며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 34분부터 43분까지 단 9분 동안 크리스털 팰러스에 내리 3골을 내주고 무너져 충격적인 3-3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승점 1을 얻는데 그친 리버풀은 시즌 승점 81(25승6무6패)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80, 25승5무6패)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으나 맨시티가 두 경기가 남은 반면 한 경기만에 남지 않았고 더욱이 타이브레이커인 골득실에서 절대 불리하기에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날 경기 포함, 남은 두 경기에서모두 이겨도 맨시티가 남은 두 경기를 승리할 경우 골득실에서 불리한 입장인 리버풀로서는 그나마 희망을이어가려면 무조건 이겨야 했으나 3골차 리드를 막판에 날리고 다 이긴경기를 비기면서 그야말로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맨시티는 7일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2점차 선두로 올라서게 되고 비겨도 골득실에서 앞서 1위가 된다.
리버풀은 전반 18분 스티븐 제라드의 코너킥을 앨런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8분 스터리지의 왼발슛이 크리스털 팰러스의 골네트를 흔들고 2분 뒤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터뜨려 리드를 3-0으로 벌리자 리버풀의 승리는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리버풀의 압승 분위기는 후반 34분 데이미언 딜레이니의 중거리포와 36분 드와이트 게일의 왼발슛이 잇달아 리버풀 골네트에 꽂히며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크리스털 팰러스는 후반 43분 게일이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끝내 3-3으로 균형을 맞췄고 리버풀은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수아레스는 이날 시즌 31호골을 뽑아내 엘런 시어러(1995-96)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7-08)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으나 기쁨은 커녕 경기 종료와 함께 필드에 쓰러져 셔츠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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