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 수비수 시무니치 본선 퇴출 확정
나치식 구호로 논란을 일으킨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의 주축 수비수 요시프 시무니치(36·디나모 자그레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시무니치에 대한 월드컵 출전금지 조치가 합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시무니치는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자 나치식 구호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시무니치는 크로아티아의 승리와 본선행 확정에 도취돼 마이크를 잡고 관중을 선동했다.
시무니치가 “조국을 위해”라고 선창하면 관중이 “준비됐다”고 응답하는 세리머니였다. 이 구호는 크로아티아의 나치 괴뢰 정권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 애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FIFA는 자체 규정으로 엄격히 금지하는 인종차별적, 정치적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판단, 시무니치에게 A매치 1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내렸다. 월드컵본선에 아예 나서지 못하도록 하려는 중징계로 해석됐다. 시무니치는 이에 반발해 FIFA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고 CAS에서도 완전히 패소했다.
FIFA는 “CAS가 FIFA의 제재를 그대로 확정해 축구장 인종차별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크로아티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 멕시코,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수비의 핵으로 평가되는 시무니치의 출전이 좌절돼 적지 않은 전력누수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무니치는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으로 국제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그는 월드컵 유럽예선 12경기 가운데 9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튼실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