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에 ‘제2의 박지성’은 어울리지 않아
과거 ‘홍명보호(號)’가 출전한 세차례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25·마인츠·사진)이 “박지성의 리더십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구자철은 15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벌어진 대표팀 훈련에 앞서 선수 대표로 나선 인터뷰에서 전격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지성이 형이 운동장안에서 팀을 위해 희생했던 모습들이 많이 떠올랐다”고 회상하면서“ 그런 모습이 지금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형의 은퇴를 보면서 그런 부분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박지성의 리더십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지성이 형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존경한다”면서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제2의 박지성’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현재 대표 선수들 역시 각자 소속팀에서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2의 박지성’을 찾기보다는 이제 선수들 각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포스트 박지성’ 시대를 스스로 열어가야 한다는 의미였다.
구자철은 홍명보감독이 이끈 2009 국제축구연맹(FIFA)20세 이하(U-20) 월드컵,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찼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 주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그는 ‘어떤 주장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 그 얘기를 하면 주장 선거가 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만약 내가 주장이 된다면 그 때 가서 진실한 얘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의 ‘스승의 날’을 맞아 트레이닝 캠프에 입소한 14명의 태극전사들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꽃다발을 안기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렀다. 구자철은 “홍 감독은 카리스마가 있고 김태영 코치는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신뢰 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신다”면서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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