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향나무로 된 연필을 사서 연필을 깎을 때면 향나무 냄새가 유난히 신선하고도 좋아 기분이 상쾌해져서 그런 연필로 글쓰기를 즐겨 했다. 연필에서 나는 신선한 냄새가 푸른 숲 속으로 끌어 들이는 듯 느껴졌다.
자연에서도 나무란 참으로 유용하게 많은 용도로 쓰여지는 것 같다. 땅속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비를 맞으며, 때로는 강한 바람 속에서도 살아남아 스스로 자라서 큰 나무가 되는 일생을 가졌다. 자연스런 순환의 과정을 거쳐 소멸되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들에 의해 나무의 일생이 마무리 되는 것 같지만 연필, 종이 등으로 재생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공존하는 듯 싶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한 목재로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하얀 종이로 거듭 나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기도 하며, 밥상이 되어 사람들에게 편리함, 아늑함을 주기도 한다. 뜨거운 여름 햇빛을 가려 주어 시원한 쉼터가 되기도 하고 여러 형태로 유익함을 주는 것이다. 나무가 내 뿜는 산소로 인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나무가 썩어서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석탄으로 변해 인간에게 연료를 공급해 주는 나무는 참으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큰 선물인 듯 싶다.
나무의 생애에서 인간의 생애를 그려 본다. 비바람을 맞으며, 먼 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는 과연 나무처럼 다른 사람들을 얼마만큼 배려하며 살고 있는지, 자연 앞에서는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나무란 그 자리에서 평생 살면서 남을 탓하지도 않고 시기하지도 않으며 스스로 강하게 서 있으며 폭풍우 속에서도 허리가 굽어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나무! 우리 인간도 이런 점을 배워 강한 인내심을 키운다면 우리가 처한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그것을 헤쳐 나갈 용기와 지혜가 생기지 않을 런지, 묵묵히 서 있는 저 고목(古木)에게 묻고 싶다. 나무처럼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