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술가이며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1980년에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을 썼다. 제 1의 물결은 농경사회의 물결, 제 2의 물결은 산업 사회의 물결, 제 3의 물결은 정보사회의 물결이라고 했다. 토플러의 예견대로 지금 이 시대는 정보사회의 물결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제 이 시대는 제 4의 물결이 일어나야 한다. 그 물결은 물질적인 물결이 아니라 정신적인 물결이 되어야 한다.
교황은 한국 방문 중에 “가톨릭 주교들과 만나는 자리에 한국 교회가 번영되었으나 또한 매우 세속화되고 물질주의적인 세상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공과 권력이라는 세속적인 기준을 따르는 유혹을 이기라고 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물질적 가치추구가 사람들에게 아픔과 실망, 그리고 고통을 남겨 주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나만 잘된다는 이기적인 욕망과 노력들이 모두가 함께 하는 공동체적인 행복을 탈취해 버리고 말았다. 한국이 지금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개인주의와 금권주의가 밑바닥에 지하수로 흐르기에 그 물을 먹고 살면 또 다시 정신적으로 오염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제는 부흥과 성장이라는 경제 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인 물결에서 나눔과 성장이라는 물결로 전환해야 한다.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한 신문기자가 세계의 부자 록펠러(John D. Rockefeller)에게 물었다. “돈을 얼마만큼 더 버시면 만족하시겠습니까? 그러자 록펠러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조금 더( Just a little bit more)”. 사람들은 이 “조금 더”라는 말에 속고,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1:15).
사람들은 재물이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물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행복이 찾아오게 된다. 지금 우리가 “조금 더” 필요한 것은 재물이 아니라 “마음”이다.
시계밖에 없는 남편이 아내의 긴 머리를 위해 빗을 사고, 긴 머리밖에 없는 아내가 남편의 시계 줄을 사고, 형님이 동생의 집에 볏단을 몰래 가져다 놓고, 동생이 형님의 집에 볏단을갖다 놓는 그런 “조금 더” 남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우리에게 있을 때 밥 안 먹어도 배부른 행복이 올 것이다. 성경은 바로 이것이 천국이고, 이 천국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얻을 것이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 가방 10개에 재물을 가득 채워 놓고 죽었다. 죽기 전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죽었다. 그냥 재물에 욕심을 내고 혼자 어딘가에서 편히 살고 싶었을 것이다.
만일 그 사람이 죽기 전에 그 재물을 다 풀어서 나누어 주었다면 그 죽음이 결코 슬프지 않았을 것이다. 부흥과 성장이라는 집에는 아직도 욕심 때문에 생기는 허전함과 가난함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나눔과 섬김이라는 집에는 풍요와 기쁨이 있다.
부흥과 성장은 좋은 것이다. 그래야 한다. 그러나 나눔과 섬김이 없는 부흥과 성장은 허영과 사치에 불과하다. 이제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많으나 적으나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베푸는 나눔과 성장의 물결이 크게 분다면 세상과 사회, 그리고 교회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내가 배고픈 것처럼 남도 배고프고, 내가 아픈 것처럼 남도 아픈 마음을 갖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그 세상은 반드시 천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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