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단체 ISIS는 자신들을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 ISIS)라 칭한다. 사실 이들은 국가가 아니다. 독립국가로 건재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안에서 불법으로 영토의 일부를 점령하고 내부적으로는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를 공격하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테러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미국이 적대시하는 시리아정부를 공격하는 ISIS는 미국의 적국의 적(Enemy’s enemy)의 위치에 있는 묘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종교 또는 국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 되어야 한다. 이슬람은 두 파로 갈려져 있다. 수니(Sunni)와 시아(Shiite)가 그것이다.
가브리엘 천사의 계시에 의해서 이슬람교를 창시했다는 예언자 무하마드(Prophet Muhammad)가 632년에 아들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슬람교의 후계자 분쟁이 두 계파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
교회의 선거에 의해서 지도자(Caliphate)를 선출해야한다고 주장한측이 수니파이며, 선지자 무하마드의 혈통에 의해서 세습되어야 한다는 측이 시아파다. 예언자 무하마드는 아들 셋과 딸 넷을 생산 했으나 여섯 자녀는 무하마드 보다 일찍 사망했고 화티마(Fatimah)만 생존 했지만 그도 아버지 사망 6개월 후에 세상을 떴다. 사위 알리(Ali)가 교권을 계승한 후 무하마드의 외손자를 거쳐 교권이 어지고 있는 파가 “시아”다. 이 두 파간에 교리(Dogma)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교권 승계에 대한 전통성이 분쟁의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Muslim; 이슬람교도)은 전 기독교인과 거의 같은 수준인 세계인구의 20퍼센트에 육박하며, 그중에서 “수니”가 90퍼센트이며 “시아”는 10 퍼센트 내외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라크와 시리아에는 “시아”의 숫자가 “수니”를 능가한다. ISIS 대원은 “수니”다. 이들 테러조직은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를 공격하는 모양 세이지만 결국은 수니가 시아를 파괴하고자하는 전쟁 이다. 이들이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라고 자칭하는 것은 허구적인 명칭이다. 이들은 수니국(國) (Sunni State)이라고 칭해야 솔직한 명칭일 것이다.
이슬람은 종교로서의 이슬람과 국가로서의 이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슬람 율법(코란)을 위반함은 국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특이한 제도다. 기독교 신자가 십계명을 위반했다고 해서 국가의 형사적 처벌을 받을 리 없는 서방사회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제도다.
미국은 이들(ISIS)을 격멸하겠다고 선언했고 시리아와 이라크에 은거하는 그들의 근거지에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라크, 시리아 ISIS간의 전쟁, 그리고 내면적으로는 수니와 시아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군사적 방법만으로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우선 수니와 시아의 화해가 선행되지 않고는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하마드 사망 후 1,400여년간 싸워오는 숙적간의 화해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미국이 이라크, 시리아, ISIS싸움에 개입하기를 꺼려하는 이유 역시 이길 수 없는 전쟁일 뿐만 아니라 명분이 없는 싸움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인 기자 2명이 참수 살해당한 후 이들 테러집단을 응징해야 한다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영국 역시 영국인이 참수당한 후 이들을 응징 하겠다는 결의가 강력하다. 항상 그랬듯이 영국이 미국과 이 과업을 함께 수행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intaklee@intaklee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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