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에는 영원한 우방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고 하지만 한 케이스만은 예외인 것 같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의 분쟁이 그것이다. 이들 간의 분쟁의 씨앗은 4천년 전에 뿌려졌으니 말이다. 분쟁의 시발은 아브라함(Abraham) 때부터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기원전 2000년경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많은 자손으로 축복하겠다고 악속 했으나 아브라함이 87세에 이르도록 자식을 얻지 못하자 부인 사라(Sara)는 걱정 끝에 젊은 하녀 하갈(Hagar)를 통해서 자식을 얻도록 간청했다. 하갈은 곧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이스마엘(Ishmael) 이다.
얼마 후에 사라가 기적적으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이삭(Isaac)이다. 하갈과 이스마엘에게 애정을 쏟던 사라는 질투의 화신으로 급변한다. 사라는 드디어 하갈 모자를 외지로 추방한다. 사라에게 내쫒김을 당한 하가와 이스마엘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가나안(Canaan; 현 팔레스타인)에 도착하여 터전을 일군다. 이것이 아랍민족의 시발이다. 이스라엘과 아랍민족은 이삭과 이스마엘, 즉 이복형제의 후손들이다.
두 이복형제의 주장은 이러하다. 이스라엘(이삭의 후손)은 첫 번째 부인 사라에게서 태어난 적자로서 하느님 축복을 계승한 적통이라는 주장이고 비 이스라엘, 아랍은 아브라함에게 제일 먼저 태어난 아들로서 아브라함의 장자로서 계승권을 갖는다는 주장이다. 하나 더 있다. 하느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을 이스마엘에게 주셨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을 현 위치에서 추방하고 지도상에서 그 존재를 지워 버려야 된다고 주장하는 이스마엘 후손의 주장에는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이 존재한다.
미국의 주도하에 이들 간의 화해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은 거리가 먼 이야기다.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평화를 위해서 영토를 내어준다는 협상 (Land for peace deal)도 소용이 없었다. 자존심 싸움이다. 누가 하느님의 적자냐의 싸움이다. 하느님만이 확실한 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이니 끝이 없는 전쟁일수 밖에….
유대교(Judaism), 그리스도교(Christianity), 회교(Islam)는 유일신 종교(Monotheism)로서 같은 하느님을 믿는 종교다. 세 종교는 성서도 공유한다. 유대교에서 경전으로 따르는 토라(Torah)는 구약에서 발체 된 히브리어(Hebrew) 경전으로서 모세(Moses)가 시내산(Mount Sinai)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는 그들의 지침서다. 이를 설명하는 탈무드(Talmud)는 그들이 지켜야하는 율법서다. 기독교의 구약과 뿌리를 같이 하는 셈이다. 예수 역시 어려서 시나고그(Synagogue)에서 토라와 탈무드를 배웠다. 이러한 같은 뿌리의 문화는 유대-그리스도(Judeo-Christianity)라는 사상을 낳게 한다.
기원 620년에 선지자 무하마드(Prophet Muhammad)에 의해서 창시된 이슬람교는 기독교 성경을 그들의 뿌리로 삼는다. 기독교의 성경을 옛 경전(Previous Scriptures) 이라 칭한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극진히 섬긴다. 그러나 이들은 무하마드가 가브리엘 천사로 부터 받았다는 코란(Qur’an)을 더 중요시 한다. 상식적으로 볼 때 이 세 종교는 싸워야할 이유가 없다. 하느님이 나만의 하느님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 외에는 말이다. 끝이 안 보이는 싸움이다. intaklee@intaklee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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