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몰라요” 영어가 서툴러 한국 의사가 있는 병원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정작 담당 한국의사가 하는 말이 영어로 한국말을 못한다고 한다. 간신히 손짓 발짓하면서 의사전달을 하고 처방전을 들고 나오기는 했는데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다. 공부 많이 해서 의사가 되었는데 정작 제 나라 말도 모른다면...
요즘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한국말을 가르치는 곳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못하는 이유가 뭘까? 일본이나 중국 가정에는 집에서 만이라도 자기네 나라 말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이들이 영어 이야기 하고 노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 부모가 영어를 알아듣고 말하면 함께 영어로 말하며 전혀 불편함을 못 느낀다.
하지만 또 다른 한국 가정에는 부모는 영어를 잘못하고 아이들은 한국말을 잘못하고 해서 부모 자식 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애를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한다.
종교계에도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영어권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따로 있다고 한다. 물론 영어가 편해서, 한국말을 몰라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서 영어를 사용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냐고 할지 모른다.
신문에 보면 한인교회가 20년, 25년, 심지어 60년 되었다며 감사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데 60년 아니 100년 전에 우리보다 먼저 오신 분들이 개척하고 지키고 우리가 내려 받아서 한국 종교계가 존재 하지만 앞으로 50년쯤 지나 우리 아이들 세대가 주축이 된다면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세대들 앞에 과연 한국말을 사용하는 종교계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된다.
우리 역사를 모르고, 우리말을 모르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아끼고 사랑할까. 한국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이 위안부 뉴스를 보면 알아듣고 분개할까. 한국 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이 북한을 어떻게 이해할까.
이제라도 어른들이 나서서 가르쳐야 한다. 가정에서라도 한국말로 대화를 하고 역사를 알려 준다면, 각 단체에서 더 신경을 쓴다면 무엇보다도 한국말이 왜 필요한지 왜 알아야 하는지 이유를 분명히 가르쳐야 할 것이다. 알아야 할 명분이 없다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거부 할 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알려 주는 게 첫 번째 인 것 같다.
영어를 잘해서 좋은 직장에 간다면 굳이 한국 사람을 뽑을 이유가 있을까. 거래처가 한국도 포함되는 회사라면 한국말도 잘하는 사람을 뽑지 않을까. 우리가 가르치고 아이들이 자라서 또 자식들을 가르치고 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한국인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