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를 처음부터 지켜보면서 세상이 이렇게도 바뀔 수가 있구나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지지율 20%에서 시작해서 54%의 표를 획득한 당선자가 되기까지 한 번도 당락에 실망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가는 래리 호건 주지사 당선자 내외를 보면서 많은 감탄을 하게 되었다. 부인 유미 호건은 선거를 위해 메릴랜드 전역을 누비면서 ‘변화(CHANGE)’를 호소하고 몇 사람이라도 모이는 자리면 달려가 남편을 지지 하기보다는 투표로 우리의 권리를 찾아 달라고 한인들을 설득하고 다녔다. 그가 미주 한인 최초의 주지사 부인이 되어 자랑스런 한국인의 딸로서 미국의 첫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고 싶어 하는 꿈이 이루어지는 날 나의 마음은 너무도 뭉클했다.
선거 개표 현황이 발표될 때 마다 조마조마 했던 마음은 한인 모두가 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만약에 근소한 차이로 떨어졌다면 우리의 이웃에게 또는 친구에게 한사람이라도 더 투표를 권유 했을 것을...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투표의 중요함을 피부로 느꼈다.
이번 주지사 선거는 메릴랜드 한인들의 성원과 후원의 힘이 큰 역할을 했다. 메릴랜드 한인들이 앞으로 4년 후 래리 호건 주지사가 연임하기를 원한다면 진정한 메릴랜드를 위한 주지사가 되는 것에 우리 모두가 많은 힘이 되어 주어야 할 것이다.
한인들만을 위한 주지사 보다는 메릴랜드 주민 모두가 존경하는 주지사로서 임기를 다하여 또 다시 새로운 4년의 주지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