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실책-골 결정력 부족…멕시코에도 2-3
결정적 득점찬스를 놓친 네덜란드 선수들이 머리를 감싸고 아쉬워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안방평가전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생애 두번째 모국 대표팀을 맡은 히딩크감독의 전적은 1승4패로 나빠졌다.
네덜란드는 1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시작 8분만에 멕시코의 카를로스 벨라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한 네덜란드는 후반 4분 웨슬리 스나이더가 동점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17분과 24분 벨라와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에 연속골을 얻어맞아 승기를 뺏긴 뒤 29분 달레이 블린트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대표팀을 맡은 이후 유로 2016 예선에서 1승2패, 두차례 평가전(이탈리아, 멕시코) 패배로 성적이 1승4패로 떨어지며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미 히딩크 감독은 오는 16일 벌어지는 라트비아와의 유로 2016 예선 4차전에서 패할 경우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수비 집중력 결핍과 골 결정력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수비수들이 같은 실수를 자주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국제무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수비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격진도 여러차례 결정적 찬스를 무산시킨 것에 대해 “결정력이 없었다. 상대 문전에서 7~8차례 기회를 잡았다면 최소 3개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의 간판스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도 “우리가 고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비진이 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수비의 문제를 지적한 뒤 “공격도 문제다. 그렇게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고 히딩크 감독과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루이 반 할 감독의 지휘아래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반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떠나간 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렸던 히딩크 감독은 다시 영입했으나 아직까지 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가 라트비아를 상대로 오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면 그 경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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