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둘러 면죄부…조사관은 “다시 발표하라” 이의신청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전을 둘러싸고 불거진 비리 의혹에 대해 서둘러 면죄부를 내줬다.
FIFA 윤리위원회 심판관실은 13일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요약해 일부 공개하면서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FIFA 윤리위의 한스 요아힘 에케르트 심판관실장은 “두 월드컵의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우려할만한 사건들이 있었으나 그 절차를 다시 밟을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았다”면서 두 월드컵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작업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정작 지난 2년간 이번조사를 맡았던 실무자인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 수석조사관은 FIFA의 이날 발표와 조사 종료선언을 강력히 비난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성명을 통해 “조사결과를 (하도 잘라내는 통에) 자료적으로 사실 관계와 결론이 불완전하고 오류 투성이”라면서 윤리위가 조사 결과를 완전히 공개하도록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430페이지에 이르는 조사 보고서를 FIFA 윤리위에 제출하며 보고서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FIFA수뇌부는 개최지를 선정한 당사자인 집행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공개 요청을 거부했고 공개 요구가 세계에서 쇄도하자 보고서를 42페이지로 압축·가공해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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