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 브라질월드컵 3경기서 모두 상대에 뒤져
▶ 총 이동거리 측정 결과 발표…전술 부재도 입증돼
한국 대표팀은 2-4로 완패한 알제리 전을 포함,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상대팀 보다 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상대팀보다 더 많이 뛴 경기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기술 콘퍼런스 & 축구과학회’ 행사에서 안익수 브라질 월드컵 기술위원이 발표한 ‘한국 대표팀 월드컵 기술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상대보다 총 이동거리에서 뒤졌다. 첫 경기인 러시아 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108.13㎞를 뛴 반면 러시아는 113.81㎞를 달려 한국보다 무려 5km 이상을 더 뛰었다. 2차전인 알제리 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은총 112.9㎞를 뛴 반면 알제리는 총 113.82㎞를 달려 역시 열심히 뛰는 측면에서 한국이 뒤졌다.
한편 3차전 상대인 벨기에와는 104.68㎞로 같았지만 이 경기에서 벨기에 선수 한 명이 전반 막판에 퇴장 당했기 때문에 벨기에는 남은시간 10명이 한국과 같은 거리를 뛰었으니 선수 당 뛴 거리는 한국보다 훨씬 더 많았다.
이런 결과는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
독일은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만 112.79㎞-114.54㎞로 약간 덜 뛰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상대팀보다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는 상대보다 무려 10㎞ 이상을 더 뛰면서 압승을 이끌어냈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팀에 비해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경쟁국들보다 월등한 체력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먼저 한 것이 ‘지옥의 셔틀런’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던 사실이 새삼 생각나게 하는 자료다.
한편 크로스 분석 결과에서도 한국은 총 37회 크로스를 시도해 성공한 것이 7회로 성공률이 18.9%에 불과했다. 공격 패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총 160회 공격에서 롱볼이 51회로 가장 많았고 측면 크로스가 23%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공격 패턴의 성공률이 바닥권이었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대표팀에 제대로 된 전술이 없었다는 방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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