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오버파 77타로 선두 스피스에 11타 뒤져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18번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한 뒤 자신에 대해 화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히어로 월드챌린지 1R]
타이거 우즈가 4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 첫날 여지없이 녹슨 모습을 드러내며 꼴찌로 출발했다.
우즈는 4일 플로리다 윈더미어의 아일워스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히어로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우즈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단독선두 조단 스피스에 무려 11타가 뒤진 가운데 출전선수 18명 중 최하위인 18위로 떨어졌다.
1번홀(파4)부터 보기로 출발한 우즈는 2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낸 뒤 파5인 7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했고 8번홀(파4)에선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라운드가 절반도 지나기 전에 일찌감치 꼴찌로 추락했다. 후반들어12번홀에서 홀컵 바로 옆에 붙는 세컨샷으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아냈으나 곧바로 13번홀(파5)에서 보기로 그 타수를 토해내는 등 전혀 시동을 걸지 못했다. 그나마 나머지 5개홀에서 파를 지켰지만 이날 그의 성적 77타는 꼴찌에서 2등 격인 공동 16위 그룹(패트릭 리드 & 빌리 호셸, 1오버파 73타)보다도 4타나 뒤진 것이었다.
우즈는 지난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허리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서지 않다가 4개월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우즈는 경기 후 “그렇게 형편없이 친 것 같지는 않았는데 정말이상하다”면서 “내 숏게임은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에미리츠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66타를 적어내며 단독선두로 출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헨릭 스텐슨, 릭키 파울러, 잭 잔슨, 스티브 스트릭커 등 4명이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일본의 히데키 마쓰야마는 버디 7,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지미 워커, 그램 맥도웰과 공동 6위를 달렸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대회는 정상급 골퍼 18명이 벌이는 비정규대회로 총 상금 350만달러가 걸려 있다. PGA투어의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대회 성적은 세계랭킹 포인트에 반영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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