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에 관하여 모두들 한마디 하고 있어서 그런지 꽤나 시끄럽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영화 내용이 별것 아닌데 김정은 앞에서 아첨인지 과잉 충성인지를 하는 머리가 빈다고 할까, 아니면 좀 모자라는 자들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서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워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철없는 이들의 해프닝은 영화가 개봉되면 곧 잠잠해 지려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심스러운 친구들이 이 해프닝을 확대 재생산하려는 것 같다. 누구를 위해서? 아무도 없다. 아니 있다. “내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었지!” 하면서 자못 흐뭇해하는 바로 해프닝을 확대 재생산 하는 그 사람들이다.
그들 중 어떤 사람은 현 인터뷰 영화 사태가 북한에 혐오감을 주려는 고도의 광고 전략이니, 지금 남북한의 해빙무드에 방해를 하기 위해서 소니 영화사를 시켜서 대결 구도로 드라이브 한다니 하면서 이것이 워싱턴 정가에 떠도는 소문이라는 소위 찌라시 소문까지 퍼트리고 있다. 이 헛소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바보들이 있을런지….
나는 그들에게 영화 007 시리즈를 본적이 있는가 물어보고 싶다. 내용을 잘 상기하면 처음에는 악의 나라로 러시아를 등장시켰다가(영화 이름 From Russia with love), 다음에는 중국, 그러다가 북한으로 바뀌었다(Another Day). 그런가 하면 권투 영화인 실베스터 스텔론이 주연하는 ‘록키’ 4편을 보면, 러시아의 악당 권투 선수를 때려눕히는 장면으로 끝을 내린다. 그러나 그러한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 러시아를 상대로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아니다. 아마도 북한이면 될 것 같다.
이것이 영화의 흐름이다. 여기에 왜 바보같이 무슨 정치적 음모니 무엇이니 하면서 떠들어 대어서 세인들에게 관심을 끌게 하고 있는가? 혹시 소니 영화사에서 홍보 좀 해 달라고 부탁을 받았는지? 거듭 거듭 아무리 생각해도 북한의 바보들이 왜 처음부터 해킹이니 무어니 하면서 날쳐대어서 북한과 특히 김정은을 바보로 만들었고, 그리고 또 하나의 바보 무리들이 부화뇌동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영화, 연극 시장을 들추어 보면 수백, 아마도 수천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제작진에게 몰려온다. 한때는 반전의 이야기를, 한때는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귀향병 이야기를 들고 가면 우선 고려 대상이 될 때도 있었다, 지금은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가려면 동성연애를 주제로 하면서, 또 유대인을 주제로 한 금기를 안 쓰면 첫 고려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영화, 연극의 세상이란 그런 것이다. 음모론 같은 헛소문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미국 정부가 그렇게 저급의 값싼 행정부인가? 북한을 도와준다고 그런 짓을 한다? 천만에 북한에 마이너스만 된다. 철없는 소위 자칭 북한을 이해(?)한다는 진보세력에게 권한다. 떠들면 떠들수록 북한을 또 김정은을 더 바보로 만들 뿐이다 나는 몇년전인가 기억도 희미하지만 김정일을 주제로 한 만화영화를 본적이 있다. 극장에서 나오면서 “그것을 영화라고, 돈이 아깝다”라고 했다. 북한에서 가만히 있었으면 영화 ‘인터뷰’도 그리 되었을 것이다
삶의 질과 가치를 위하여 진보 사상은 참으로 내가 바라는 바이다. 그런데 사이비, 남북한의 대결 구도로 끌고 가는 엉터리 진보들은 제발 좀 가만히 있었으면 한다. 오늘의 ‘인터뷰’ 영화 사태를 보면서 느낀 나의 생각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